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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여 발매된 나이키 에어 맥스 1 USA의 논란

Serafim 2019. 7. 9. 22:12

나이키가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여 발매한 에어 맥스 1 'USA'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논란의 주인공인 에어맥스 1 'USA'의 힐컵(신발 뒷 축 부분)에는 '벳시 로스'라고 불리는 별 13개짜리의 옛날 미국 국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에어 맥스 1 USA의 힐컵부분 (출처 : NIKE)

이 예전 미국 국기를 두고 미국의 NFL 스타 콜린 캐퍼닉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018년 10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시합 전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콜린 캐퍼닉은 나이키의 30주년 모델도 맡았을 정도로 나이키와 인연이 깊습니다. 그러나 콜린 캐퍼닉은 이 국기가 과거 노예제도 시절에 제작된 것이라며 불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나이키 측에서는 이 신발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린 캐퍼닉의 나이키 광고 (출처 : NIKE)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초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애리조나 주와 나이키는 제조 공장의 건립을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생산 중단 소식을 두고 애리조나 주지사이며 공화당 소속인 더그 두시는 "자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기업은 필요 없다"라고 말하며 나이키 공장 건립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힌 것입니다. 반면에 또 다른 공화당 소속 미국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널은 나이키의 에어 맥스 1 'USA'의 생산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며 "만약 출시가 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신을 것이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나이키의 공장이 건립되기로 예정되어있던 애리조나 주의 굿이어 지역의 시장은 "우리 굿이어는 여전히 나이키 공장 건립을 환영한다"라는 의사를 밝혔고 조지아 로드 시장은 "굿이어 시는 철회된 자금 지원에 걸맞은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고, 또한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별도의 보상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나이키의 에어 맥스 1 'USA'를 두고 대두된 논란은 이처럼 미국 여야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한 켤레의 신발이 아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신발인 것입니다. 고작 신발 한 켤레가 이러한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한편, 논란과는 별개로 한정판으로 발매된 이 신발은 리셀 가격이 약 2500달러(한화로 약 300만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